폭스바겐그룹, 美 관세 2조원 ‘충격’…수익성 어쩌나
||2025.07.30
||2025.07.30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폭스바겐그룹이 미국발 관세 충격과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상반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
상반기 미국 관세 비용만 13억 유로(약 2조원)에 달하며,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기존 5.5~~6.5%에서 4.0~~5.0%로 낮췄다.
30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폭스바겐그룹 전체 판매는 21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승용차는 209만대(+2%), 상용차는 9만9000대(-16%)였다.
지역별로 유럽 99만대(-3%), 북미 20만대(-16%), 중국 67만대(-3%), 남미 14만대(+19%)였으며, 상반기 누적 판매는 436만대(+0.5%)로 소폭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808억 유로(-3%), 영업이익은 38억 유로(-30%)로 영업이익률은 4.7%였다.
상반기 매출은 1584억 유로(전년과 비슷), 영업이익은 67억 유로(-33%),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상반기에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미국 관세 비용과 구조조정 충당금(7억 유로, 약 1조1200억원), 전기차 비중 확대와 이산화탄소 규제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비용을 제외하면 폭스바겐그룹의 상반기 조정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이었다.
전동화 차량 판매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쳐 상반기 65만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가 전기차 수요를 견인하며 연간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14%가 예상된다.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우버와 협력해 ID.버즈 AD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운전자 동승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함부르크·뮌헨·오스틴 등에서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협상으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15%는 내야 한다"며 "북미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망을 정비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폭스바겐그룹 실적도 계속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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