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운명 가를 대미 관세, 25%?, 15%?
||2025.07.30
||2025.07.30
대미 관세 협정이 오는 31일 막바지로 다가오면서 현대차의 운명을 가를 관세 협의에 따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소 일본 수준으로는 관세를 막아야 현대차의 북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8조 2,86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최소 3조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24일 밝혔다. 이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7.3%가 치솟은 것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5.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이렇게 두 자리수 이상 감소한 데에는 올해 4월부터 트럼프 정부가 적용한 25% 대미 품목 관세 여파로 인한 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숫자로 보면 관세로만 반년 동안 현대가 8,200억원, 기아는 7,860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미리 대응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관세가 오름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에서 차량의 판매 가격을 동결하고 각종 판관비도 줄였음에도 관세가 높아지면서 곧바로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대차 이승조 재경본부장은 24일 실적발표 이후 “2분기는 전체 분기 동안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하반기에는 이런 관세 영향력이 더 심도 있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재료비와 가공비 절감, 부품의 현지조달 등을 통해 관세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차 가격을 올리는 일에 대해선 아예 염두하지 않는 것.
관건은 관세다. 지금까지 받아온 25% 대미 품목별 관세를 타개하지 않으면 영업이익은 더 줄어드는 구조로 남는다. 따라서 일본과 유럽이 맺은 15% 관세를 우리나라도 받아야 하는 목표로 수렴된다. 하지만 투자 금액 기준이 문제다. 유럽은 2천조원을 약속하고 관세를 낮췄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투자 금액을 들고 미국과 협상 테이블을 준비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럼프의 계산법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손꼽는다. 즉흥적이고 막판에 개입하는 터라 줄을 긋고 마지노선을 합의하는 일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일본과 유럽의 경제 분석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시기나 최초 투자 금액과 투자 우회 경로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미 투자 금액에 대한 공포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