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트라우마 고통 속… 주민들 불안 여전 [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1년 上]
||2025.07.30
||2025.07.30
“불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전기차만 보면 무섭고 불안해요.”
29일 오전 9시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이곳에서 만난 주민 이모씨(39)는 1년 전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당일이 생생하다. 이씨는 “지하주차장에서부터 시커먼 연기가 아파트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고,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며 “집 안까지 연기와 분진이 들어와 한여름에 친척 집에서 지냈다”고 했다.
지난해 1주일 넘게 대피소 생활을 한 50대 A씨도 “8월이 다가오니 지난해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집 안이 온통 분진으로 뒤덮여 청소하는 데 애먹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화재 트라우마로 이곳에 사는 전기차 차주들은 지하 2층보단 지하 1층에 주차하려고 한다. 지하 1층 전기차 주차구역에서 만난 김모씨(47)는 “전기차 화재 전엔 지하주차장 1~2층 구분하지 않고 주차했는데, 차량 수백대가 불에 탄 걸 본 뒤로 지하 2층엔 절대 안 세운다”며 “내 차지만 내가 더 무섭고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지하 2층 전기차 주차구역에는 특이하게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이 모두 주차할 수 있다는 표시가 걸려 있기도 했다. 지하 1층과 달리 지하 2층 전기차 전용구역에는 내연기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불안함과 불편은 여전하다.
서구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화재가 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복구 공사가 1년째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하 1층 주차장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차량 화재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아직 보상을 못 받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화재 피해에 대한 보상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차량 화재 보험을 미리 가입한 일부 주민들만 개별적으로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주현 아파트 입주자 대표(62)는 “지난해 화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주차 공간 부족 등 피해도 여전하다”며 “많은 주민들이 차량 화재 이후 아직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 모두 하루빨리 아파트가 화재 전 모습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구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주차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서 강범석 구청장은 현장을 방문해 주차장 공사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1일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차량 90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 피해를 당했고, 아파트 600여 가구도 연기와 분진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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