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는 그대로 두고” … 8단 DCT 포기한 현대차 싼타페 결국 결탄 내렸다
||2025.07.30
||2025.07.30
현대자동차가 오랫동안 고성능 이미지로 활용해 온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버리고,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모델에 전통적인 8단 자동변속기(토크 컨버터 방식)를 장착하기로 했다.
해외에선 이미 변속기 리콜로 잡음이 있었고, 도심 위주 운전자들이 겪는 변속 충격과 저속 울컥거림 등의 불만이 쌓여온 가운데, 기술적 한계와 소비자 성향을 고려한 변화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는 최근 “현대차가 싼타페와 싼타크루즈의 2.5 가솔린 터보 모델에 기존의 DCT 대신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같은 보도에서 “개발 과정에서 자동변속기 적용이 가능해졌고, 실제로 주행 성능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서 미국 시장에서 8단 DCT와 관련한 리콜 및 무상 수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같은 규모의 리콜이 진행된 바는 없다.
DCT는 높은 토크와 빠른 변속을 자랑했지만, 저속 주행에서의 울컥거림, 정체 시의 이질감, 언덕 출발 시 불안정한 반응 등 도심 주행에선 단점이 더 도드라졌다.
자동변속기로 전환하면서 정체 구간에서의 변속 충격을 줄이고, 저속 운행 시 승차감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국내 운전자들의 주행 습관과 도심 위주의 환경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높은 내구성을 갖춘 자동변속기가 대다수 소비자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그룹 내 기아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기아 미국 법인 관계자는 “기아는 8단 DCT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현대차와는 독립적으로 기술 결정을 내린다”고 전했다.
기아의 쏘렌토 등 일부 모델은 여전히 8단 DCT를 유지 중이다. 또한 현대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투싼 풀체인지 모델에도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직접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와의 주행 질감 비교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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