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아이오닉9 전기차 구매 유도 총력…임직원 보조금 파격 상향
||2025.07.29
||2025.07.29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SK온이 임직원 대상 현대차 아이오닉9 구매 지원금을 최대 1500만원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정체 이른바 ‘EV 캐즘(Chasm)’에 직면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아이오닉9 차량 가격의 20%를 지원하는 특별 보조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15%(최대 1000만원)였던 지원 한도가 1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조치는 국산 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전방의 완성차와 후방의 배터리 산업 간 선순환 고리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
앞서 SK온은 작년 6월부터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에 대해 임직원 구매를 장려해 왔으며, 아이오닉5, G80 전동화 모델, EV6 등에 최대 10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다.
아이오닉9의 경우 서산 기준 차량가는 7660만원이다. 여기에 국가 보조금(277만원)과 지자체 보조금(334만원), 제조사 할인(100만원), SK온의 1500만원 특별 지원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약 5449만원까지 떨어진다. 최대 30%에 육박하는 할인 혜택이다.
현재까지 SK온 전체 임직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189명이 구매 지원을 받은 가운데,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추가 수요 촉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의 경영진은 이미 전면적인 EV 전환에 나섰다. 유정준 부회장은 기아 EV9, 이석희 사장은 아이오닉9을 이용 중이다. 아울러 임원들 사이에선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9 등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주로 선택되고 있다. 모든 임원은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SK온의 행보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EV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임 임원과 차량 교체 예정 임원을 중심으로 아이오닉9,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넥실리스 등 배터리 소재 및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이번 조치는 그룹 전반의 친환경 경영 기조와 맞물려 추가적인 전기차 수요 촉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전기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매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진과 함께 전기차 대중화와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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