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쓴 이력서, 실제 취업에 독일까…면접까지 ‘로봇’처럼
||2025.07.28
||2025.07.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많은 구직자들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채용 담당자들은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이력서가 취업 시장에서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챗GPT 같은 AI 도구를 활용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구직자들이 늘면서, 채용 담당자들은 '감정 없는 로봇 이력서'가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채용 담당자들은 "AI 사용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의존해서 오히려 취업 성공 확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채용 담당자 스티브 레비(Steve Levy)는 "취업을 위해서는 눈에 띄어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문법적으로 완벽하지만 감정이 없어 보인다"며, AI가 만든 이력서는 획일적인 형식과 공허한 키워드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조나주 템피에서 대형 기술기업의 채용 매니저로 일하는 테잘 리베스(Tejal Rives) 역시 "AI를 활용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터치가 없다면 오히려 취업 기회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작성한 이력서는 종종 날짜, 숫자 등에서 오류를 일으키며, 링크드인 프로필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텍사스 오스틴의 채용 담당자 데지레 골디(Desiree Goldey)는 "AI가 만들어낸 내용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며, AI가 작성한 이력서가 500개 중 절반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영상 면접에서도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원자들이 줌(Zoom) 같은 영상 회의 도중 AI 앱을 몰래 참고하거나, 질문을 반복한 뒤 화면 밖을 쳐다보며 AI 답변을 읽는 방식이다. 골디는 "AI를 활용해 면접을 연습할 수 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직접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지원자는 AI 필터를 활용해 자신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몸에 합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면접 스킬 부족이나 취업 사기를 위한 시도로 의심된다.
AI가 발전하면서 구직 시장에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AI가 구직 시장에 있어 얼마나 영향을 끼치게 될지 전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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