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개발자를 대체하는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줄 것이다"
||2025.07.25
||2025.07.25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2026년이면 개발자가 사라질 것이다라는 자극적인 전망이 쏟아지지만, 정반대로 생각하는 AI판 거물들도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아마레시 아닥(Amaresh Adak)이 미디엄 블로그에 최근 공유한 내용을 보면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와 전 구글과 아마존 출신 베테랑 엔지니어 스티브 예그(Steve Yegge)도 AI발 개발자 종말론 반대편에 서 있다. 이들은 오히려 AI 때문에 개발자 가치가 더 커질 것이란 입장이다.
나름 이유가 있다. AI는 개발자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추상화 레이어를 제공해 사람이 가진 문제 해결 능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과거 어셈블리에서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문법으로 작성된 고수준(high-level ) 프로그래밍 언어로, 다시 프레임워크 중심으로 진화해왔듯, 이제는 자연어로 지시해 코드를 생성하는 ‘세 번째 코딩 시대’가 열리고 있다.
카파시에 따르면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다.
사이드바 여백을 줄이고 싶을 때, 더는 CSS 파일을 뒤질 필요 없이 “여백 반으로 줄여줘”라고 AI에게 말하면 된다. 간단한 오류는 설명 없이 붙여넣기만 해도 수정된다. 바이크 코딩은 프로젝트 중요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개인 취미 수준 프로젝트는 ‘풀 바이브 모드’, 기업 생산 시스템은 ‘AI 감독 체제’로 접근하면 된다.
예그는 채팅 지향 코딩(Chat-Oriented Programming)에서 에이전트 기반 프로그래밍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기존엔 함수 작성 정도를 도왔다면, 이제는 로그인 기능과 비밀번호 재설정 포함된 사용자 인증 시스템 구축을 바로 요청할 수 있다.
물론 AI는 완벽하지 않다. 카파시는 “AI는 복잡한 문제를 잘 풀다가도, 간단한 계산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울퉁불퉁한 지능(jagged intelligence)’을 지녔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프로덕션 코드에서는 인간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개발자에게 중요한 역량은 기술 API 숙지가 아니라, AI 결과 품질을 판단하고, 문제를 잘게 나눠 AI에게 맡기며, 명확한 요구사항을 자연어로 전달하는 능력이다. 즉, 기술보다 ‘기획과 감독’ 역량이 부상하는 셈이다.
카파시는 “2025년이 에이전트의 해”라는 기대에는 조심스럽다며, “이건 10년짜리 전환”이라 강조한다. 다만,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코파일럿이나 커서 같은 도구들은 지금도 30~50% 업무 효율을 증명하고 있다. 예그는 “AI는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증폭시킨다. 이 변화는 이미 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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