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꺾이면 끝이다” … ‘중견3사’ 르노·KGM, ‘세닉 vs 액티언’ 하반기 신차 격돌 예고
||2025.07.25
||2025.07.25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가 현대차와 기아의 독주 뒤편에서 ‘중견 3사’의 체면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쪽은 단일 모델의 힘으로, 다른 쪽은 다변화된 전동화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 하반기 두 기업은 신차 출시부터 대형 프로젝트까지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상반기 2만8065대를 판매하며 내수 점유율 4.16%로 KG모빌리티(1만8321대, 2.71%)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82% 이상이 ‘그랑 콜레오스’에 집중됐다.
하지만 다른 모델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QM6와 아르카나는 각각 2000대 안팎으로 부진했고, 세단인 SM6는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현재 구조는 사실상 원카 브랜드에 가깝다”며 “그랑 콜레오스의 수요가 꺾이면 르노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KGM은 볼륨 모델을 여럿 확보하며 반전을 노린다. 토레스, 액티언,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은 각각 2000~4000대 수준의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르노를 앞서는 5만3272대를 달성했고, 수출 역시 3만4951대로 7.3% 증가했다.
신차 전략도 공격적이다. ‘SE10’ 프로젝트는 차세대 렉스턴으로, ‘KR10’은 코란도 후속으로 준비 중이다. 르노 역시 오로라2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하지만, 이 역시 한 차종에 의존하는 구조다.
르노는 유럽에서 검증받은 ‘세닉’을 투입하며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려 하고, KGM은 하이브리드 SUV인 액티언과 다양한 전기차 모델로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KGM은 ‘실용성’과 ‘라인업의 다양성’으로 어필하고 있다”며 “두 기업 모두 과거 전성기 시절의 강점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이번 경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세닉을 한국에 들여올 수 있어 기쁘다”며 르노의 리브랜딩 전략에 자신감을 보였고, KGM 황기영 대표는 “올해 12만7000대 판매, 영업이익 1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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