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에서는 인기” …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3개월 만에 수출량 ‘3배 급증’
||2025.07.24
||2025.07.24
현대차가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을 겨냥한 수출량이 불과 3개월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가동하며 수입 관세를 우회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국내 판매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현대차는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전동화 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수출을 시작한 아이오닉 9은 539대였던 초기 수출량이 5월 1482대, 6월 1781대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유럽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이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유럽 수출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유럽 현지에서 74대가 판매되며 시장 진입의 신호탄을 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유럽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시장은 현대차의 또 다른 전략이 적용되는 곳이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는 4월부터 아이오닉 9 생산을 시작했고, 5월에는 2382대, 6월에는 1803대를 생산하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다졌다.
현지 생산을 통해 25%에 달하는 미국의 전기차 수입 관세를 피하고 물류 부담도 줄이는 방식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유럽과 미국이라는 양대 시장에 각각 최적화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 9의 판매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1009대였던 판매량은 5월 867대, 6월에는 767대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내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9이 북미와 유럽에서는 충분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더 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아이오닉 9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의 첫 대형 전동화 SUV다. 110.3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3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공기저항계수는 0.259Cd로 우수한 전비 효율을 자랑한다.
실내는 완전 평면 바닥 구조, 릴렉션 시트, 스위블링 시트, 프리미엄 편의 사양 등이 조화를 이루며 패밀리 SUV로서도 손색이 없다. 외관은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와 곡선 루프라인으로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가격은 국고·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6천만 원대 초중반에 형성돼,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기아 EV9, 폴스타 3, BMW iX 등과 비교해도 주행거리와 서비스 인프라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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