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사건]〈50〉세계에 도전한 DMB와 와이브로
||2025.07.24
||2025.07.24

정보기술(IT)사에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와이브로(WiBro)는 세계 표준에 성공한 우리 기술로 남아 있다.
DMB는 디지털 방송 기술을 이용해 이동 중에 TV, 동영상, 라디오, 문자방송 수신이 가능한 서비스다. 2003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 연구에 착수했고, 2004년 9월 삼성전자가 PDA 형태의 지상파DMB 수신기를, 11월에는 LG전자가 지상파DMB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우리나라 지상파DMB 기술은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12월 월드 디지털오디오방송(DAB)포럼 기술위원회에서 표준으로, 2007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선 국제표준 권고안으로 최종 채택됐다.
와이브로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랜의 이동성을 보완해 도심에서 1Mbps(초당 메가바이트) 이상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동전화처럼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2004년 11월 27일 ETRI와 삼성전자·KT·하나로텔레콤·SK텔레콤·KTF 등이 함께 와이브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와이브로 기술 역시 2005년 12월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다만 DMB는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사장길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2013년 와이브로 육성 사업 포기 선언을 하면서 기술 개발을 넘어 시장에 뿌리내리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표 사례로 기록됐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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