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 출시하면서 ‘자동차 제조사’에서 가장 강조한 포인트
||2025.07.24
||2025.07.24
기아가 2026년형 신형 쏘렌토를 공식 출시하며 중형 SUV 시장에 다시 한번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이번 쏘렌토는 단순한 부분 변경 수준을 넘어 상품성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기아는 이번 신차를 소개하며 줄곧 강조한 메시지가 있다. 바로 ‘고객 중심의 진화’다.
화려한 디자인 혁신보다 실질적인 체감 변화, 기술의 체계적 적용,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구성 등 실제 사용자의 니즈를 섬세하게 반영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제로 기아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는 고객의 실제 사용 환경과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구성된 SUV”라며 “편의성과 안전성, 효율성 등 전방위적 향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렌토의 외관은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절제된 방향으로 조율됐다. 대담한 디자인보다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SUV 스타일을 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페이스리프트 수준 치고는 외형 변화가 약하다”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이는 기아가 디자인보다 실질적인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실내 공간은 확실한 진보가 이뤄졌다. 운전자 중심의 커브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된 형태를 갖췄으며, UI 역시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센터페시아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터치와 조작계 통합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기아는 이번 모델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센서, 신규 공조 시스템, 실내 조도 자동 조절 기능 등을 포함시켜 전반적인 실내 쾌적성을 강화했다. 특히 실내 방음 성능은 2열과 3열까지도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함으로써 정숙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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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신형 쏘렌토에서 가장 강조한 또 다른 축은 바로 주행 보조 기술과 안전 시스템이다. 기본 사양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 2(LF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를 적용했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이는 단순히 기능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주행 시 운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기술로 완성도를 높인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노블레스 트림부터는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들이 추가됐는데, ‘기아 디지털 키2’와 ‘터치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을 통해 디지털 기반 편의성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3열 통풍 시트,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 차량 내 대화모드 등 가족 단위 고객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전 트림에 폭넓게 적용했다. 또한 신규 트림인 ‘X-Line’은 오프로드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아,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구성을 보여준다. 단순한 SUV가 아닌, 기술과 일상의 조화를 이뤄낸 점에서 경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특별히 19인치 휠이 추가됐는데, 해당 옵션은 시그니처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 휠보다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의 외관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2026년형 쏘렌토는 외형 변화만을 기대한 소비자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 있으나, 실제 운전자와 동승자의 ‘사용 경험’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분명 기대 이상의 진화를 보여줬다. 단순한 트림 확장이나 옵션 추가를 넘어, 운전자의 조작 피로도를 줄이고 가족 단위 탑승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설계 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행 환경에서의 편안함, 실내 정숙성, 디지털 기능의 직관성은 실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품질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기아는 이번 쏘렌토를 통해 ‘기술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했다. 화려함보다 실용성, 과감함보다 균형감, 그리고 브랜드 철학보다 사용자 경험에 방점을 둔 변화는 SUV 시장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신형 쏘렌토는 이제 더 이상 ‘많이 팔린 차’가 아닌 ‘잘 설계된 차’로 평가받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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