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EV 반응 좋네” … 유럽서 터진 국산 전기차 수출, 16개월 만에 ‘껑충’
||2025.07.24
||2025.07.24
불투명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전기차 수출이 기지개를 켰다. 무려 16개월 동안 내리막을 걸었던 수출액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수 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며 전기차 산업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17일 발표한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수소차 포함) 수출액은 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증가한 수치로, 202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기차 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유럽연합의 정책 변화가 있다.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 덕분에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한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 산업부는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된 EV3와 캐스퍼EV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시장은 ‘트럼프 관세’ 여파에 흔들렸다. 지난 5월부터 본격 부과된 25%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액은 16% 감소했다.
여기에다 오는 9월부터는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도 종료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내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6월 전기차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35% 증가하며 2만2200대를 기록했고,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만 대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도 내수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산차의 내수 판매는 11만7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6.2% 늘었고, 수입차도 2만9000대로 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판매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주목할 만하다.
6월 전체 자동차 수출은 63억4000만 달러로, 역대 6월 실적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의 코나와 펠리세이드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부품 수출도 전년 대비 2.5%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럽 내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비EU 지역에서의 중고차 인기 덕분에 미국에서의 수출 감소를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반기에는 노사 협상 리스크,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 차원의 수출지원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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