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성장” …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시 10개월 만에 4만5천대 판매량, 세닉 E-테크로 흥행 이어갈까
||2025.07.24
||2025.07.24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21일, 올해 6월까지 그랑 콜레오스 누적 판매량이 4만514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3만9816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특히 신차 부족으로 주춤했던 2023년(2만2048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만2034대가 출고됐고, 올해 상반기에도 2만3110대가 판매되며 신차 효과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90%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 덕분에 르노코리아의 상반기 내수 판매량도 2만8065대로 전년 대비 150.3% 증가했다. 수출까지 포함한 전체 누적 판매량은 4만7027대다.
르노코리아의 성장은 단순히 국내에서의 인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랑 콜레오스는 5월 중남미와 중동, 6월에는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하며 두 달간 총 18개국에 수출됐다. 상반기 수출량은 2657대였다.
르노코리아가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이 신차는 출중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입소문을 탔다. 실제로 6월 한 달 동안 전체 판매량 중 콜레오스는 4098대를 차지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판매가 특정 모델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QM6와 아르카나의 상반기 판매량은 각각 2294대와 2288대로 전년 대비 각각 49.5%, 25.2% 감소했다. 생산이 종료된 SM6는 221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세닉 E-테크’를 준비 중이다. 이 모델은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이미 상품성을 입증받았다.
르노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AmpR 미디엄’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WLTP 기준).
성능 또한 준수하다. 최고 출력은 218마력,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34분이면 충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기준 최고 등급 재활용 성능도 갖췄다.
안전과 친환경성도 강조됐다. 유럽 충돌 테스트 NCAP에서 별 5개를 받았으며, 30가지 이상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량 소재의 24% 이상이 재활용 자원이며, 폐차 시 재활용률은 90%를 넘는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테크를 오는 8월 국내에 들여오며 총 999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트림별로 △테크노 5494만 원 △테크노 플러스 5847만 원 △아이코닉 6337만 원부터 시작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2만873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65.8% 성장했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하지만 판매가 특정 모델에 지나치게 집중된 구조는 장기적으로 불안 요소다.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이후 ‘세닉 E-테크’가 이를 분산시킬 수 있을지가 르노코리아의 향후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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