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X 수사 착수… ‘알고리즘 조작·선거 개입’ 의혹
||2025.07.22
||2025.07.22
프랑스 검찰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상대로 알고리즘 조작과 사기성 데이터 수집, 선거 개입 여부 등을 수사한다.
22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이달 초부터 X의 알고리즘 편향 의혹 예비 조사를 강화했고 7월 11일에는 이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수사는 프랑스 하원 소속 에릭 보토렐 의원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X 측에 추천 알고리즘 구조와 플랫폼 내 전체 사용자 게시물의 실시간 데이터 제공을 요구했다. 다수의 데이터·AI 전문가가 수사 분석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X는 수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공정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파리 복합시스템연구소(ISC-PIF)의 다비드 샤발라리아스 소장과 인공지능 플랫폼 책임자 마지야르 파나히가 수사에 참여한 사실을 지적했다. 두 인물 모두 과거 X에 비판적인 연구를 수행했다고 주장한 것이 이유다. 샤발라리아스는 사용자의 플랫폼 탈퇴를 유도하는 ‘Escape X’ 캠페인을 주도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X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 당국이 플랫폼 작동 원리를 분석하겠다며 추천 알고리즘과 사용자 게시물 전량이 포함된 실시간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수사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정치적 시도이자 프랑스 정부가 자국 법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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