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드론의 만남…현대차 vs BYD,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경쟁
||2025.07.22
||2025.07.2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기차와 드론의 결합이 2025년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드론과의 결합을 통해 그 가능성을 한층 더 넓히고 있는 것이다.
관련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드론을 품은 전기차'의 최근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다. BYD의 서브 브랜드 팡청바오(FCB)는 최근 루프 일체형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신형 SUV '타이7'(Tai 7)을 공개했다. 타이7은 랜드로버 스타일의 SUV로, 차량 지붕에 드론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30만위안(약 5800만원) 수준으로 출시될 전망으로, 차량에 탑재된 드론 시스템은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사양이다.
해당 드론 시스템은 차량 지붕의 '드론 행어'(hanger)에서 자동으로 이착륙하고 충전까지 마치며,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차량 지붕 위에는 BYD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 B'를 지원하는 라이다 시스템도 함께 장착됐으며, 이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통계를 탑재했다.
BYD는 자사 또 다른 모델인 '덴자 N9'(Denza N9)에도 드론 스테이션 옵션을 제공하며 이미 고객 배송을 시작했다. BYD는 이 차량 연결형 드론을 세계적인 드론 기업 DJI와 공동 개발했으며, 옵션 가격은 1만6000위안(약 310만원)에 이른다. 덴자 N9의 가격은 38만9800~44만9800위안이다.
BYD가 드론 탑재 모델을 PHEV 중심으로 선보인 배경에는 드론으로 대자연이나 오지를 탐험하려는 소비자들이 장거리 주행 부담이 적은 차를 선호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
현대자동차의 접근법은 BYD와 다르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를 기반으로 제작한 '씨앗볼 드론 스테이션'(Seed Ball Drone Station)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의 산림을 복원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차는 이 차량에 대해 "드론 이착륙 플랫폼이 내장되어 있으며 V2L(Vehicle-to-Load) 기술을 활용하여 드론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 씨앗볼 드론은 흙과 씨앗 등을 뭉친 '씨앗볼'을 공중에서 살포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효율적으로 나무 심기를 가능케 하며, 이를 통해 대규모 산림 복원 작업을 강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산림청 산하기관인 국립수목원, 나무 심기 전문 소셜벤처인 트리플래닛과 체결한 5년간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아이오닉9 드론 스테이션은 V2L(차량 적재) 기능으로 외부 전력 공급 없이 드론을 운용할 수 있고, 전기차 특성상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외딴 산림 지역에도 안정적으로 접근해 복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드론과 전기차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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