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훈 도의원 "학교 전기차 충전시설 살펴보자"
||2025.07.21
||2025.07.21
퍼블릭타임스=“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시설은 빗물에 젖고 먼지만 쌓여있는 위험천만한 고철덩이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전석훈(더불어민주당·성남3 선거구) 의원은 21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위험천만한 장면을 가리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화성시 청계동 청목초등학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은 빗물에 노출돼 최근 내린 폭우로 손잡이는 물에 젖어 있고, 충전기 안쪽엔 먼지가 수북이 쌓였다.
화성시 영천동 영천초등학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은 설치된 지 2년을 훌쩍 넘겼지만, 단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학교 내에 전기차를 운행하는 직원이 단 1명 있지만 집 근처 충전시설을 이용한다고 얘기한다.
또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학교까지 와서 충전하자니 멀고, 학생들 안전상의 문제 등이 부담스러워 이용을 꺼리는 상황이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 대장초등학교의 경우 전기차 충전시설에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하고, 충전기 코드 선도 학생들이 장난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아예 코드 선을 빼놓은 사례도 드러났다.
학교 측에 따르면 대장초등학교는 과밀학급으로 전체 주차장 수가 부족하고, 주차장 확보에 대한 민원으로 인해 전기차 주차 공간을 일반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 의원은 도내 120여개 초·중·고교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정부 방침에 따라 설치됐지만, 학교 측은 화재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처지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시설 업체는 충전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불안한 위험시설로 방치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도내 초·중·고교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조례안을 지난 6월 상정했지만, 담당 상임위원회인 미래과학협력위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보류된 상황이다.
경기도는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초·중·고에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석훈 의원은 최근 5분발언을 통해 “미래 사회를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의 확대는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학교 공간의 본질은 안전이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안전이 전기차 충전시설의 확대보다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는 전석훈 의원은 경기도 초·중·고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조례안 심사 통과를 위해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의원들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 의원의 조례안이 도의회 최종 가결 등을 거쳐 완성되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경기도 내 총 850개의 초·중·고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 의원의 발의한 초·중·고등학교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례안에는 총 1291건의 조례안 찬성 댓글이 달려 올해 들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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