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2년 침체 끝 반등…상반기 10% 가까운 성장세
||2025.07.20
||2025.07.20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2년간의 역성장을 딛고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동안 신차 출시 효과와 친환경차 수요 급증, 초고가 모델 판매 확대, 40대 개인과 법인 구매 증가 등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3만8,12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26만3,288대에 그쳐 2년 연속 역성장했지만, 올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간 27만6,240대에 달해 역대 두 번째 실적이 될 전망이다.
판매량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수요 확대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등록된 수입차 트림은 511개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다.
실제로 테슬라 모델Y(1만5,432대), 벤츠 E클래스(1만3,428대), BMW 5시리즈(1만1,958대) 등 모두 신형 모델이 주도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각각 33.2%, 20.2% 증가하며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37.1% 감소한 2만122대, 디젤 차량은 53.7% 줄어든 1,737대로 급감했다.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 급증도 눈에 띈다. 1억5천만원 이상 차량은 1만7,493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55.9% 증가했다.
이는 전체 판매의 12.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억∼1억5천만원’ 구간(11.6%)을 넘어섰다.
해당 가격대에서 BMW(6,244대), 벤츠(5,587대), 포르쉐(3,211대)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개인 구매(8만8,090대) 중 40대는 3만1,135대를 차지해 35.3%를 기록했다. 이어 30대(25.5%), 50대(22.5%) 순이었다.
법인 구매도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법인 구매량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5만30대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8천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된 이후 위축됐던 수요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하반기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마케팅 프로모션이 집중되며 신차 출시도 이어지는 만큼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테슬라가 하반기에도 상반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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