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트럭이 승용차로” … 기아 PV5 최대 ’16종 라인업’, 차세대 설계 기술 공개
||2025.07.19
||2025.07.19
기아가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앞세워 내놓은 중형 PBV ‘PV5’는 기존 차량 설계 개념을 완전히 뒤엎는다. 부품 하나만 바꾸면 짐차에서 승용차로, 다시 고루한 업무용 밴에서 트렌디한 이동식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기아는 PV5의 차체 라인업을 최대 16종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본격적인 PBV(다목적기반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7월 17일, PV5에 차세대 설계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체, 도어, 루프, 내장 등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차종을 손쉽게 조립하고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기술 덕분에 PV5는 전면부와 1열을 공용 구조로 하고, 후면부는 고객 요구에 따라 모듈을 조합해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는 이 구조를 바탕으로 ▲패신저 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7종의 기본 바디를 확보했고, 이를 최대 16종으로 확대할 수 있는 틀도 마련했다.
PV5 카고 롱 모델은 카고 컴팩트의 후면 모듈을 연장하고, ‘롱바디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전장이 길어지는 구조다. 승용 타입으로 바꾸고 싶다면, 테일게이트와 쿼터 글라스를 교체하면 된다.
기아는 차량의 내구성과 유지보수 편의성도 고려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적용했는데, 이는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되어 스크래치나 충돌이 일어났을 때 손상된 부위만 교체가 가능하다. 이 구조는 세 조각으로 나뉘며, 부품 교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더해졌다. ‘외골격 환형 구조’는 차체 골격을 외측으로 확장해 안정성을 높이고, NVH(진동·소음·충격) 성능까지 개선했다.
롱바디 모델에는 이 구조를 이중 적용한 ‘듀얼 환형 구조’가 들어가 더 강한 차체를 구현했다.
실내 역시 모듈 방식이 적용됐다.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고객이 필요에 따라 기아의 ‘애드기어’나 ‘L-트랙 마운팅’을 장착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물류, 상업,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구조다.
기아는 이달 중 패신저 5인승 모델과 카고 롱 모델 양산을 시작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PV5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7년에는 대형 PBV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호 기아 MSV바디설계1실 상무는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개발한 PV5는 초기엔 도전이었지만, 새로운 차량 개발 패러다임을 연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 환경에 맞춘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7월 2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PV5 기술을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 차세대 PBV의 핵심 기술과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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