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벤츠, E클래스 판매 증가에도.. 올 상반기 BMW에 또 밀렸다

● E클래스 1.3만 대로 모델 Y 이어 2위.. SUV는 선방, 전기차는 '부진'

● BMW와 격차 더 벌어져.. 하반기 AMG·신형 CLE로 반격 예고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5년 상반기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 실패했습니다. BMW에 이어 5,720대 차이로 밀리며 2위를 유지했지만, 주력 모델인 E클래스 판매 증가와 SUV 라인업의 선전에 힘입어 하반기 반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벤츠 vs BMW, 격차 더 벌어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는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총 3만 2,56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5%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BMW는 3만 8,282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했습니다. 양 브랜드 간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4,918대에서 올해는 5,720대로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벤츠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엔트리 세단 C클래스의 부진,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 감소 등에서 뼈아픈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E클래스, 모델 Y 제치고 '베스트셀러' 2위 등극

그럼에도 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의 선전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상반기 동안 1만 3,554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무려 52.0%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테슬라 모델Y(1만 5,432대)에 이어 수입차 모델별 판매 2위를 차지했고, BMW 5시리즈(1만 1,958대)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E클래스 판매 중 절반 이상인 54.4%가 E 200 모델로, 가격 접근성과 브랜드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E 200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트림의 국내 판매 가격은 6,900만 원, 일반 아방가르드 모델은 7,500만 원 수준입니다. 경쟁 모델인 BMW 520i가 6,980만 원~7,430만 원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E 53 하이브리드 4MATIC의 판매 비중은 0.9%에 불과해 전동화 시장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UV는 GLC·GLE 선전.. 전기차는 '뚝'

SUV시장에서는 벤츠의 체면이 조금은 세워졌습니다. CLE는 전년 대비 18.0% 증가한 4,261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모델별 4위에 올랐고, GLE 역시 2.0% 증가한 3,061대로 선방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부문은 여전히 벤츠의 '약점'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EQE는 화재 논란 등 부정적 이슈가 겹치며 전년 대비 68.8% 감소한 412대 판매에 그쳤고, 전체 수입차 모델별 순위에서도 62위로 밀려났습니다. S클래스는 2,006대로 9.3% 감소하며 16위, C클래스는 1,705대로 38.3%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하반기 반격 카드, AMG와 CLE

벤츠코리아는 하반기 고성능 AMG 모델과 디자인 혁신을 담은 신형 CLE 쿠페 라인업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2세대 AMG GT와 AMG CLE 53 4MATIC+ 쿠페의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퍼포먼스 세단과 쿠페를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26년부터는 전기차 중심의 신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다시 한 번 전동화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 구도, BMW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BMW가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폭넓은 파워트레인 구성을 앞세워 상반기 수입차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벤츠는 여전히 세단 중심 라인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E클래스와 5시리즈의 판매량 격차가 줄어든 점은 벤츠에게 긍정적인 신호이며, SUV 시장에서의 회복세도 의미가 큽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상반기 내내 독주했지만, 후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면 벤츠 EQ 라인업 역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BMW의 독주, 테슬라의 전기차 강세, 그리고 벤츠의 부분적 회복이라는 삼각 구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벤츠가 하반기 AMG 신차와 CLE 쿠페를 필두로 어떤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E클래스를 중심으로 한 세단 라인업이 다시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