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델이었지만 BYE” … 현대 스타리아 디젤 생산 중단, 전기차 전환 가속화 신호탄
||2025.07.17
||2025.07.17
현대자동차가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생산 중단을 전격 결정했다. 승합용 다목적차량(MPV) 시장에서 디젤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나온 이 결정은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전국 딜러망에 7월 납기표를 배포하며 스타리아 디젤 생산 중단 방침을 고지했다. 딜러들은 이와 관련된 재고 소진 시점과 계약 가능 여부를 소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스타리아 디젤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요가 높았다. 지난해 기준 디젤 모델은 2만2768대 팔린 반면, 하이브리드는 8354대에 그쳤다.
그럼에도 단종을 결정한 배경에는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와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이 있다. 지난해부터 대기관리권역 특별법 시행으로 통학차나 택배 차량 등 상용 목적의 디젤 신규 등록이 금지됐다.
또한 올해 3월 환경부가 발표한 ‘2025년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따라 전기 통학버스 전환 시 최대 1억1500만 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디젤 차량을 줄이고 LPG·하이브리드·전기 모델 중심으로 재편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했지만 승객이 많을 땐 연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스타리아 오너의 말처럼, 실제 운행 효율성과 차량 가격의 차이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9인승 투어러 기준)는 복합연비가 12.6㎞/L로 디젤 모델(11.8㎞/L)보다 약간 앞서지만, 차량 가격은 약 400만 원 가량 비싸다.
디젤 단종 이후 스타리아는 LPG, 하이브리드, 그리고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 모델 3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현재 전기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와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를 발판 삼아 승용·상용 밴 시장은 물론, 목적 기반 차량(PBV)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포터Ⅱ’에 이어 스타리아까지 디젤을 접은 현대차의 행보는 이제 소형 상용차 전동화의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현대차의 국내 승용·상용 제품군 중에서 디젤 모델은 ‘투싼’ 한 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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