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뜨고, 美 테슬라 지자… 韓 전기차 부품 관련주 ‘직격탄’
||2025.07.17
||2025.07.17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테슬라의 부진과 중국 BYD의 부상이 교차하면서 한국 전기차 부품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차 '대장주'였던 테슬라에 의존해온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며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의 주가는 올해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각각 31%, 17% 내려갔다. 이들 기업은 테슬라에 양극재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2차전지 수혜주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엘앤에프는 양극재를 테슬라에 공급한다.
반면, 중국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는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올 초 대비 2% 상승했다. BYD 공급망에 편입된 솔루스첨단소재는 테슬라 중심의 다른 국내 부품사들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16% 이상 추락했다. 7월 1일에는 단일 거래일 기준 6% 급락하기도 했다. 2025년 2분기 차량 인도량은 38만 41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내 판매도 부진해 2분기 전기차 출하량이 13% 급감했다.
한국 부품사들이 타격을 받는 동안 BYD는 무섭게 성장했다. BYD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0% 상승했고, 지난해 매출 1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처음 테슬라를 추월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를 인용해 "BYD가 2025년 약 230만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 테슬라의 170만 대를 크게 앞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BYD의 중국 내 점유율은 21%로 테슬라(8%)의 2.6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부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신차 부재, 판매 감소,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 등이 겹쳤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테슬라의 7월 기준 주가 수익 비율(PER)은 156배로, 포드나 GM 등 다른 미국 자동차 기업에 비해 고평가됐다. UBS는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초 체력 과대평가"라며 목표 주가를 215달러로 낮췄다.
경영진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15년 차 베테랑인 북미 판매 책임자 트로이 존스가 최근 사임했고, 이는 한 달 전 오미드 아프샤르 이어 두 번째 고급 인력 손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움직임도 테슬라의 미국 시장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중이다.
테슬라가 흔들리는 사이 BYD는 기술 혁신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비용 절감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케어소프트 분석에 따르면 BYD는 약 100가지 비용 절감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테슬라가 채택하면 차량당 350~88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BYD는 지난 2월 '신의 눈'이라 불리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공개하고, 5분 충전으로 470㎞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기술도 선보인 바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