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럽 브랜드 전기차는?
||2025.07.17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상반기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유럽 브랜드 전기차 모델로 또 아우디 Q4 e-트론(이하 Q4)이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외에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MW가 차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서 집계한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테슬라를 제외하고 판매량이 가장 높은 수입 전기차 모델에 아우디 Q4가 등극했다. 아우디 Q4는 상반기 1,511대가 판매됐다. 이는 유럽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실적이다.
아우디 Q4는 앞서 지난해에도 연간 판매 3,040대를 기록하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우디 Q4 구매 대기자 또는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가 꾸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우디 Q4의 인기가 꾸준한 이유는 경쟁사의 동급 준중형 SUV 전기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면서 동시에 보다 높은 전기차 보조금, 보다 긴 인증거리, 준수한 전력소비효율(전비·연비) 등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Q4의 상온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406㎞로 인증을 통과했다. 복합 전비는 4.7㎞/㎾h 수준이다.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평가되는 BMW iX1·iX2, 메르세데스 EQA보다 인증 주행거리가 길다.
여기에 Q4 모델의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201만원, 지자체 보조금은 서울 기준 17만원 등 총 218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도 아우디 Q4가 경쟁 모델보다 많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구매 방식에 따라 1,500만원 안팎의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소비자들의 실 구매가는 5,000만원대 초중반 수준인 셈이다. 이 같은 가성비 매력과 함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여전히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높은 브랜드에는 BMW가 등극했다.
BMW는 올 상반기 2,844대의 전기차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 중 7.4%가 전기차였다. BMW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타 수입차 브랜드 대비 국내에 도입한 전기차 모델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MW가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은 큰 틀에서 볼 때 △i4 그란 쿠페 △i5 △i7 △iX △iX1 △iX2 △iX3 7종이다. 세부적으로 고성능 브랜드 M의 전기차 모델 △i4 M50 그란 쿠페 △i5 M60 △i7 M70 △iX M70 4종까지 합치면 전부 11종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전기차 종류가 많은 만큼 보다 많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고, 그 덕에 전기차 판매량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BMW는 한국 시장에 다양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BMW 차량을 구매한 차주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날 때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에 차량을 맡기고 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BMW는 국내 시장에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차량물류센터(VDC), 부품물류센터(RDC) 등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신차를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공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점은 향후 자동차 시장이 완전 전동화로 전환됐을 시에도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선택 받아 브랜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요소다.
| 상반기 수입자동차 브랜드 전기차 판매실적 | |
|---|---|
| 2025. 7. 17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