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미국 2공장 본격 가동…美 관세 안전지대 구축
||2025.07.17
||2025.07.17

한국콜마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000만 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기존 미국 1공장과 합치면 연간 3억 개 생산이 가능하며, 캐나다 법인까지 포함할 경우 북미 전체 생산 규모는 약 4억7000만 개에 이른다.
제2공장은 미국 현지에서 색조, 기초스킨케어, 선케어 제품 등 전 품목 ODM(제조자개발생산)을 아우르는 생산 기지로 설계됐다. 한국콜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OTC(일반의약품) 인증까지 확보하며 급증하는 K-선크림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100년 전 콜마가 시작된 곳이 바로 미국”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고객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콜마는 세종 공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미국 본토에 그대로 이식했다. 제2공장은 AI 기반 품질 모니터링과 공정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불량률을 최소화했고, 전체 공정의 80%를 자동화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제2공장을 통해 미국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을 해소하고, 북미는 물론 유럽과 남미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MADE IN USA'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도 최적의 협업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기업이 미국에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K뷰티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협력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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