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A, 외부 콘텐츠 적극 도입 효과…‘살롱 드 홈즈’ 이어 '아이쇼핑' 출격
||2025.07.16
||2025.07.16

KT ENA가 외부 콘텐츠를 정규 편성하며 편성 전략의 유연성을 넓히고 있다. KT그룹 자체 제작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완성작을 본방 라인업에 도입하면서 콘텐츠 수급 구조 전환에 나선 것이다. 첫 사례였던 '살롱 드 홈즈'가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종영한 가운데 후속작으로는 액션 스릴러 '아이쇼핑'이 편성됐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최종회인 10화 시청률은 3.672%(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KT ENA가 정규 편성한 첫 외부 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10부작 생활 밀착형 추리극이다. 1회 시청률 1.3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 약 2.3배 오른 수치로 종영해 외부 콘텐츠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자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다.
특히, '살롱 드 홈즈'는 ENA 채널을 월화 밤 10시 TOP3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살롱 드 홈즈' 편성 이전(1/1~6/15) ENA는 월·화 밤 10시 채널 시청률 순위 4위를 유지했다면 '살롱 드 홈즈' 편성(6/16~7/15) 기간 3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KT ENA는 그룹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로 정규 라인업을 구성해왔지만, 올해 들어 제작 일정 지연 등이 겹치며 편성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검증된 완성작을 전략적으로 수급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KT그룹 전체의 콘텐츠 전략 전환과도 맞물린다. KT는 지난 4월 'KT그룹 미디어토크' 에서 'KT 미디어 뉴 웨이(New Way)' 전략을 발표하며 폐쇄적인 그룹 내부 밸류체인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오픈 밸류체인'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12개 계열사 간의 수직적 협업 구조를 통해 콘텐츠 제작-유통-투자를 아우르는 폐쇄형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면 앞으로는 외부 콘텐츠 파트너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KT ENA의 외부 드라마 편성 확대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뤄진 조치로 해석된다.
후속작으로 편성된 '아이쇼핑' 역시 외부 제작 드라마다. 아이쇼핑은 오는 21일부터 ENA에서 방송되는 8부작 액션 스릴러다. SPP 웹툰 어워드 최고 창의상을 수상한 원작을 바탕으로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다룬다. 금기를 넘나드는 전개와 반전이 돋보이는 플롯이 특징으로 KT ENA는 이를 통해 장르적 다양성과 몰입도를 모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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