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손잡은 현대차 “수소차로 승부 보나” … 5조 7000억 원 거대한 베팅 ‘시동’
||2025.07.16
||2025.07.16
현대자동차는 14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수소산업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체결한 광저우시-울산시-현대차 간 수소 협력 양해각서(MOU)의 실질적 첫 행보다.
회의에는 현대차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와 최두하 HTWO 광저우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연료전지 기술, 수소 스마트시티 플랫폼, 충전 인프라 확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국 내 수소 정책이 활발한 광저우시와 손잡았다. 광둥성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확장에 집중 투자 중이다.
울산시 역시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만큼, 두 도시는 수소 산업에 적합한 정책 환경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5월 수소 사업 효율화를 위해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인력과 자산을 인수하며 밸류체인을 정비한 현대차는 2033년까지 총 5조 7000억 원을 수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광저우시 황푸구에 위치한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2023년 6월 완공한 최초의 해외 수소 생산 거점이다.
연간 6500세트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이곳은 연구동과 스택 공장, 혁신센터 등을 갖춘 복합 단지로, 이미 지난해 1500대의 수소차를 광둥성 내 국유기업에 공급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1000세트 이상의 연료전지 시스템 추가 보급이 예정돼 있으며, 현대차는 HTWO 광저우를 중심으로 중국 수소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가 차세대 수소차로 내세운 ‘디 올 뉴 넥쏘’는 한층 진화한 기술력을 탑재했다.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함께 최고 출력 150㎾의 전기모터, 기존 대비 두 배 출력의 배터리(80㎾)를 장착했다.
연료전지 스택 출력은 110㎾로 향상됐고, 수소탱크 저장 용량은 6.69㎏까지 늘어났으며, 이 덕분에 5분 이내의 충전으로 최대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수소차 정책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국가”라며 “현대차가 이 시장을 선점하면 글로벌 수소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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