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국 전기차 생산 1년 연기… 트럼프 정책 변화 여파
||2025.07.14
||2025.07.14
일본 닛산이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의 전기차 생산 일정을 1년가량 늦추기로 했다. 미국 내 전기차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 미국법인은 최적의 제품을 최적의 가치로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 시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 개시 시점은 2028년 11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에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 변화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4일(현지시각) 전기차 세액공제를 오는 10월 조기 종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닛산은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고 생산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의 일정 변경은 SK온의 배터리 공급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닛산은 지난 3월 SK온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총 99.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닛산의 일정 연기가 SK온과의 공급 계약 조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본다. 양사는 향후 생산 일정과 납품 계획에 대해 재조정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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