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밴 ID.Buzz, 미국서 사라진다…관세 전쟁의 희생양
||2025.07.14
||2025.07.14
폭스바겐이 전기 미니밴 ‘ID.Buzz’의 미국 수출을 전면 중단하며 자사의 북미 전기차 전략에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좌석 너비 기준 미달로 인한 리콜이 이유로 제시됐지만,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랏(Handelsblatt) 등 복수의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활 조치가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유럽산 차량에 대한 수입 관세를 2.5%에서 27.5%로 대폭 인상했으며, 5월에는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도 동일한 고율 관세를 적용했다. 이는 독일 하노버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ID.Buzz의 미국 수출을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폭스바겐 상용차 부문 대변인은 수출 중단을 공식 확인했지만, 복수의 폭스바겐 내부 소식통은 "리콜은 형식일 뿐, 관세 인상이 실질적인 이유"라고 못박았다.
그 여파는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ID.Buzz의 미국 수출량은 1분기 1,900여 대에서 2분기 570대 수준으로 급감, 5월에는 단 2대만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연간 4만 대 판매를 목표로 미국 시장에 ‘ID.Buzz’를 라이프스타일 전기차 플래그십으로 육성하려던 폭스바겐의 계획은 사실상 전면 백지화됐다.
폭스바겐 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무역 장벽 하에서는 수출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시장 분석기관 번스타인은 2025년까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유럽 자동차 산업에 약 110억 유로(약 16조 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D.Buzz는 현재 독일 하노버에서만 생산되며, 미국 현지 생산은 불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전기차 보조금 폐지 법안에 서명, 오는 9월 30일부터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고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피해는 비단 폭스바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공들여온 전기차 전략 자체가 보호무역주의의 벽에 가로막힐 위험에 직면해 있다. 폭스바겐 내부 관계자는 한델스블랏에 “지금은 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미국과 EU 간 관세 재협상 또는 정치적 해결 없이는 ID.Buzz의 미국 복귀가 요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수출 중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폭스바겐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들의 북미 진출 전략 전체를 흔드는 지각변동이며, 정치와 무역 정책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어떻게 제약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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