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정하고 만들었다"…드디어 공개된 세단에 아빠들 ‘환호’
||2025.07.13
||2025.07.13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영역에서 또 한 번 기술적 진화를 이뤄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선보인 아이오닉 6N은 현대차의 전동화 고성능 라인업 중 두 번째 모델이다.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N 라인업의 정체성을 가장 최신 기술로 해석한 결과물이자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퍼포먼스카 패러다임을 전기차로 옮긴 대표 사례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탑재된 전기모터는 합산 609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버튼 하나로 최대 650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며, 이는 상당수 고급 스포츠카를 위협할 수준이다.
현대차는 단순히 강한 출력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번 모델에는 상황별 배터리 효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N 배터리 시스템'이 탑재됐다.
드래그, 스프린트, 인듀어런스 등 세 가지 주행 시나리오에 맞춰 전력 분배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마치 레이스카의 에너지 전략을 일반 차량에 이식한 셈이다.
N 그린 부스트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가속 페달을 깊이 밟는 것만으로 10초간 최고 출력이 자동 활성화되며, 이를 통해 트랙 주행 시 순간적인 폭발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드라이버의 직관적인 조작을 우선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차체의 기본 구조 또한 트랙 주행에 최적화됐다. 무게 중심이 낮은 세단 바디를 바탕으로 공기저항계수는 0.27을 기록했다. 더불어 대형 리어윙과 전면 스플리터, 하단 디퓨저 등 주요 공력 부위의 설계를 최적화해 고속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서스펜션 설계는 기존 아이오닉 5N보다 한층 정교해졌다. 롤 센터는 낮아졌고 캐스터 트레일은 늘어나 조향 안정성이 강화됐다. 이와 함께 고강성 스프링이 적용돼 차체의 좌우 흔들림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20인치 단조 휠에는 아이오닉 6N 전용으로 개발된 고성능 타이어가 조합됐다.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이 타이어는 트랙 주행 시 접지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일상 주행에서도 균형 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운전자의 몰입감을 위한 기술도 다양하게 담겼다. 가상 변속 감각을 제공하는 N e-쉬프트, 변속 타이밍에 따라 실내 조명이 바뀌는 앰비언트 시스템, 그리고 모터음을 기반으로 구성된 입체적 사운드 기능 등 감성적인 요소까지 정밀하게 구성됐다.
고속 주행에서의 감각을 넘어 드리프트 영역까지 지원하는 기능도 특징이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회생제동량과 미끄러짐 각도, 타이어 회전 속도 등을 개별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드리프트 세팅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트랙 기능도 강화됐다. N 트랙 매니저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트랙 지도를 생성하고, 고스트카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최고 기록과 비교하며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주행을 넘는 게이밍 요소까지 제공한다.
특히 주행 콘텐츠 제작을 고려한 N 레이스 캠은 빌트인 전방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다. 속도, G포스, 조향 각도 등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영상 위에 실시간으로 삽입해주는 방식으로, 별도 장비 없이도 주행 기록을 고화질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이처럼 아이오닉 6N은 단순한 고출력 전기차를 넘어 운전자의 운전 재미와 기록 관리, 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고려한 다기능 전동화 스포츠카로 완성됐다. 세단 바디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SUV 형태인 아이오닉 5N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모델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는 10년간 축적한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고성능차'라는 N 철학을 전기차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6N은 4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150대 한정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전동화 N 라인업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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