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툴, 경험 많은 개발자 생산성 낮출 수 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코드 에디터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만, 경험 많은 개발자에게는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ETR(Model Evaluation & Threat Research)에 따르면 AI 코딩 툴을 사용한 숙련된 개발자는 그렇지 않은 개발자보다 작업을 완료하는 데 19% 더 오래 걸렸다.

연구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 16명이 참여했다. 연구는 AI 코딩 툴을 사용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AI 그룹은 대부분 커서(Cursor)와 클로드(Claude) 3.5/3.7 소넷을 선택했지만, AI를 사용하지 않은 개발자는 오히려 10% 더 많은 시간을 실제 코딩에 할애했고 반면, AI 코딩 도구를 사용한 개발자는 AI 출력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시간을 20% 더 소모했다.

구글독스 공동 창업자이자 연쇄 창업가인 스티브 뉴먼은 "AI 코딩 툴이 사기라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AI 코드 신뢰성과 정확성이 부족해 직접 수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AI가 생성한 코드 중 44%만이 채택됐고, 나머지는 수정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