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전기차 판매 50%↑
||2025.07.11
||2025.07.11
폭스바겐그룹이 ID.4와 ID.3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부진한 틈을 타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총 46만55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도 2024년 상반기 7%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성장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34만79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회사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8%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3% 증가한 3만13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총 5만94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역성장했다.
전기차 성장을 견인한 모델은 ID 시리즈다. ID.4와 ID.5는 상반기 총 8만4900대가 판매되며 그룹 내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ID.3는 6만700대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Q4 e-트론과 스포트백, 폭스바겐 ID.7(투어러 포함)은 각각 4만4600대, 3만8700대 순이었으며 스코다 엔야크와 쿠페 버전 등은 총 3만8700대가 판매됐다.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6 e-트론은 출시 초기임에도 3만6500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의 전기 다목적차(MPV) ID.버즈(카고 포함)는 2만76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SUV 마칸은 2만5900대를 기록했고 쿠프라 본은 2만2100대가 인도됐다.
그룹 전체 차량 판매량은 440만5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같은 기간 41% 증가한 19만23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유럽에서 총 197만1600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서유럽에서는 1%, 중앙 및 동유럽에서는 8.5% 성장했다. 내수 시장인 독일에서는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30만2100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남미 주요 시장인 브라질이 7.4% 증가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감소한 46만1900대가 판매됐다. 또 중국 내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1.3% 감소한 147만9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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