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미정산 사태 1년 만에 영업 재개…위메프는 인수 협상 가속
||2025.07.10
||2025.07.10

티몬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지 1년 만인 이달 영업을 재개한다. 상품 판매를 위한 셀러 모집, 결제 등 협력사 거래 재개 등 플랫폼 사업을 위한 채비를 마친 상태다. 위메프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신규 기업과 협상을 지속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17일 영업 재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당초 영업 재개 목표일은 10일이었지만 셀러 모집 등 준비 작업이 추가되며 한 주 미뤄졌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플랫폼을 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다.
플랫폼 사업에 필요한 기틀은 충분히 갖춘 상태다. 상품 판매 근간을 이루는 셀러 모집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인수자 오아시스마켓에 대한 신뢰도와 사업 연계 가능성, 업계 최저 수수료와 익일정산 카드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결제를 위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도 확보했다. PG사를 확보하면서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도 거래 재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도 티몬과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 정산 지연을 지속하다가 7월 24일을 전후로 카드 결제가 정지된 바 있다.
오아시스는 법원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이전부터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티몬 상품기획자(MD) 조직과 협업은 물론 신규 채용을 재개하는 등 셀러·협력사 설득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법원이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던 과감한 모험수다.
오아시스는 티몬 안정화를 위해 500억원의 신규 투자도 결정했다. 티몬의 새로운 물류센터 확보, 노후화된 시스템 개편, 셀러 익일 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자체 강점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목한다면 티몬의 부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별개로 막바지 회생 절차도 진행된다. 티몬은 오는 13일까지 피해셀러 변제 금액을 지급하기 위한 계좌 확인을 지속한다. 이후 회생계획안에 맞춰 변제를 진행한다. 오는 9월 중 완전히 회생 절차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티몬과 함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메프는 오는 8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시 연장했다. 회생법원은 위메프의 인가 전 인수합병(M&A) 진행 상황을 고려해 한 달 단위로 제출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위메프는 현재 LOI를 제출한 신규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과거 LOI를 접수한 제너시스BBQ와의 협상은 일찌감치 종결됐고 이후 인수 의사를 드러낸 2개 기업도 관심을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의 공식적인 오픈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7월 내 오픈을 위한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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