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26 디자인 대폭 수정… 가독성·사용성 개선 초점
||2025.07.09
||2025.07.09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 26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리퀴드 글라스(Liquid Glass)’를 대폭 수정했다. 이 디자인은 투명하고 유동적인 유리 질감으로 WWDC 2025에서 화려하게 공개됐지만 실제 사용성에서 가독성 저하와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애플은 최근 공개한 개발자용 베타 3에서 리퀴드 글라스의 시각적 요소를 조정했다. 알림, 제어 센터, 내비게이션 바 등에 적용된 반투명 효과를 줄이고, 보다 진하고 불투명한 ‘서리 낀 유리’ 스타일로 변경한 것이다. 이는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 UX 디자이너는 “기존 베타에서는 햇빛 아래서 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며 “지나친 실험이 오히려 사용성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는 소셜커뮤니티(SNS)를 통해 “디자인이 너무 유동적이며 시선이 분산된다”, “예쁜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WWDC 당시 리퀴드 글라스를 ‘움직임과 빛에 반응하는 새로운 UI 언어’로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회사는 시각적 혁신보다 실용성과 접근성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애플 내부에서도 “디자인은 도전이었지만 사용자 만족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iOS 26은 오는 9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베타 3는 개발자 전용으로 배포됐으며 향후 공개 베타를 통해 추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iOS 26에는 디자인 외에도 메시지 예약 전송, 개선된 사진 편집 기능 등 실용적 기능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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