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개발, 유럽에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수출 성과
||2025.07.07
||2025.07.07
인슐린 펌프 전문기업 수일개발이 유럽에 인슐린 공급기기를 수출한다.

수일개발은 7일 유럽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메디큐와 4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일개발은 지난달 25일 초도물량으로 약 20억원 규모의 제품을 독일에 공급했다.
인슐린펌프는 복부에 작은 관을 연결해 24시간 동안 인슐린을 자동으로 피하지방 내에 주입하는 장치다. 제1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환자가 당뇨약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주사를 맞게 되는데, 인슐린펌프는 하루 최대 다섯 번 투여하는 인슐린주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수일개발은 지난 2022년 프랑스 인공지능(AI) 기반 당뇨 치료 전문기업 다이아벨루프와 알고리즘을 결합한 AID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약 3년 만에 협업 결실을 맺었다.
회사가 수출하는 AID는 연속혈당측정기(CGM), 혈당관리 소프트웨어(SW), 인슐린펌프로 구성된다. 환자 팔뚝에 부착된 CGM이 혈당을 실시간 측정하고, SW가 정보를 확인하고 혈당 변화를 예측해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수일개발 관계자는 “AID는 수면 또는 운동 중 같이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황에도 자동으로 혈당을 관리해서 저혈당을 예방하고, 정상 혈당 구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세계 진출에 속도를 낸다. 1979년 설립한 수일개발은 1980년대에 인슐린펀프를 개발, 세계 60여개 국가에 인슐린펌프를 공급했다. 바늘침 형태의 패치를 부착해 인슐린을 주입하는 패치펌프, 고성능 반도체칩을 탑재해 반응속도와 용량을 높인 제품 등을 연내 출시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봉 수일개발 대표는 “이번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K메디컬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도전으로 세계 당뇨 치료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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