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토요타, 미국 전기차 생산 계획 2028년으로 연기…그랜드 하이랜더 생산 우선

토요타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을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당초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서 2027년부터 새로운 전기 SU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연기로 생산 개시 시점은 2028년으로 미뤄졌다. 대신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에서 그랜드 하이랜더의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랜드 하이랜더는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내 수요가 높은 대표 SUV 중 하나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종료 법안과 맞물려 미국 내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토요타의 순수 전기차(BEV) 판매는 2024년 기준 3만 대 미만에 그쳤다. 반면, 그랜드 하이랜더는 6월 한 달 동안 1만 1,500대 이상 판매됐으며, 딜러 재고도 3일분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토요타는 전기차 생산 일정을 조정했지만 전동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지타운 공장에서 생산할 두 종류의 SUV를 포함해, 2027년 중반까지 미국 시장에 총 7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토요타는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본 내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산 차량 판매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시태그

#토요타 #전기차생산 #그랜드하이랜더 #미국자동차시장 #SUV판매 #전동화전략 #자동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