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속충전하면 배터리 수명 짧아진다?” 실제로 살펴보니…
||2025.07.06
||2025.07.06
전기차의 심장은 단연 배터리다. 배터리가 파손되거나 수명이 짧아지면 충전하기가 불편한 전기차 특성상 불편함을 일상적으로 달고 살아야 하고, 배터리 교체를 할 바에 새 차를 산다고 할 만큼 배터리 교체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배터리 수명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차를 오래 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지금 알아보자.
배터리는 소모품으로, 수명 저하는 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핸드폰이 과열되었을 때 사용하지 않기, 충전하면서 사용하지 않기, 2080 법칙(20%~80% 구간 내에서 방전-충전 반복하기) 준수하기 등의 습관을 통해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급속 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 온도가 상승하고 셀에 더 부담이 간다고 알려져 있는데, 전기차도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2080 법칙을 고수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속 충전기를 썼을 때 하고 비교하면 수명 차이는 나겠지만, 일상 생활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배터리를 설계할 때부터 급속충전 전하량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설계를 해놓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울러 급속 충전기도 외부 충전기가 과열되거나 80% 충전된 이후부터 자동으로 충전 전류를 낮춰 완속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과충전을 방지하고 배터리 수명을 관리한다. 2080 법칙 또한 배터리 효율이 조금 더 높게 유지되는 것은 분명하나, 100% 충전을 안 하는 만큼 오히려 충전 빈도수는 늘어나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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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에 가장 나쁜 습관은 고속 충전도, 완전 충전도 아닌 완전 방전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완전 방전 시 배터리 내부의 전해질이 불안정해지고 전극에 손상이 간다. 특히 음극이 손상되어 리튬 이온 저장 능력이 떨어지면 충전 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에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가 설치되어 0%가 되어도 추가로 더 이동할 수 있지만, BMS는 위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무적이 아니기 때문에 0%가 될 때까지 충전을 안 하는 습관을 지녔다면 고쳐야 한다. 0%가 되지 않도록 수시로 남은 배터리를 확인하고,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증되지 않은 충전기 사용 또한 위험하다. 인증되지 않은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보다 충전기 출력이 더 강해 과전압, 과충전이 일어나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이를 견디지 못하고 배터리가 폭발하여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정품 충전기 사용, 충전기가 파손되었는지 확인, 충전 시 차량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등의 자세가 필요하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자제품이나 기계의 경우 수명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들은 대부분 운전자의 습관에 달려 있다. 이러한 주의 사항을 지키며 전기차를 탄다면, 전기차의 장점은 잘 살리고 단점은 잘 보완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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