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일반유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반드시 고급유 써야 하는 이유
||2025.07.03
||2025.07.03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유를 사용하는 차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고급유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반유와 고급유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으며, 고급유를 써야 한다는 제조사의 권고와는 달리 일부 운전자들은 여전히 비용을 이유로 일반유를 고집한다.
이 과정에서 차량 성능 저하나 부작용 사례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차량 매뉴얼에 고급유 사용이 명시된 차량에는 반드시 고급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유는 옥탄가(연료의 폭발 저항성)가 91~94인 반면, 고급유는 보통 95 이상이다. 고급유는 점화 시기가 빨라지거나 엔진이 고성능을 요구할 때 노킹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터보차저, 직분사 방식 등 고출력 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연료 분사 및 점화 타이밍이 민감하기 때문에 고급유가 적합하다.
차량 매뉴얼에 ‘고급유 권장’ 혹은 ‘고급유 전용’이 명시된 경우, 일반유를 지속적으로 주입할 경우 출력 저하, 노킹 발생, 연비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엔진 내 마모나 카본 찌꺼기 증가로 인해 유지비 상승과 수명 단축이 불가피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반유와 고급유를 혼합해 사용하는 ‘혼유’ 방식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 혼유는 일시적인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고급유를 요구하는 엔진에는 적절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혼유는 비상 상황에서만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유 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남은 연료를 최대한 소진한 후 새롭게 고급유로만 주유하는 것이다. 혹은 일반유가 남은 상태에서 고급유를 일정 비율 이상 주입해 평균 옥탄가를 높이는 방식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계산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되도록 고급유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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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운전자들이 갖고 있는 오해 중 하나는 “고급유를 넣으면 무조건 연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사실 고급유는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연료가 아니다. 고급유의 핵심 목적은 엔진 보호와 출력 안정성에 있으며, 연비 개선은 부차적인 효과일 뿐이다. 즉, 차량의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차량 제조사에 따라 고급유의 필요성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독일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이나 일부 국산 고성능 모델은 고급유 전용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반면 일반적인 중형 세단이나 SUV는 일반유 사용을 전제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고급유를 넣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
최근에는 고급유 주유소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에 따라 배치가 불균형한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는 고급유를 취급하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방이나 도서 지역에서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이러한 현실적 제약도 혼유 상황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고급유 사용 차량의 경우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일반유를 사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차량의 성능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제조사 권장 기준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운전자가 차량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료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당장의 주유비를 아끼려다 향후 큰 수리비를 감당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급유 사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관리 항목으로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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