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글로벌 시장서 조용히 미국 경쟁 우위를 흔들고 있다
||2025.07.03
||2025.07.0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칩 수출 제한을 포함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강력한 견제 조치들 속에서도 중국 AI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선 다국적 은행, 대학 등이 챗GPT 같은 미국 기업들 AI 대신 알리바바, 딥시크 같은 중국 회사들 거대 언어 모델(LLM)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WSJ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HSBC와 스탠다드 차타드가 내부적으로 딥시크 모델들을 테스트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오일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도 최근 딥시크를 자사 메인 데이터센터에 설치했다고 전했다.
데이터 보안을 이유로 미국 정부가 일부 공공기관들이 쓰는 기기들에서 딥시크 앱 사용을 금지했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로 대표되는 미국 기반 빅 클라우드 회사들도 딥시크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사용자 기반 측면에서 미국 AI 회사들은 중국 기업들에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픈AI 챗GPT는 글로벌 시장에서 9억10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반면 딥시크는 1억2500만회 수준이다.
미국 AI 기업들이 개발한 모델과 서비스는 산업 표준으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에서 중국 회사들은 매우 낮은 가격에 미국 회사들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며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6월초 하버드대 연구원들이 공개한 핵심 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은 AI 관련 데이터와 인적 자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을 기술 냉전 측면에서 바라 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미중 경쟁이 세계를 미국과 중국 중 하나의 AI 체계에 줄을 서야 하는 ‘기술 냉전’ 시대로 진입시키고 있따는 설명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참석해 "미국과 중국 중 누가 이길지는 어느 나라 기술이 보다 광범위하게 다른 나라들에서 채택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먼저 많이 채택되는 기술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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