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9000명 추가 해고한다… 액티비전 인수 뒤 4번째 구조조정
||2025.07.03
||2025.07.0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9000여명을 정리해고 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이번 조치는 게임 사업 부문을 포함한 전사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2일(현지시각) 더버지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대규모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9000명의 직원이 감원되며 주요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된다.
필 스펜서 MS 게임 부문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더 많은 플레이어, 더 많은 게임, 더 긴 플레이 시간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캔디 크러쉬 사가’로 잘 알려진 킹의 스톡홀름 스튜디오는 전체 인원의 약 10%인 200명 규모의 인력이 감축된다. 미국 내 게임 사업부도 같은 날 감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레어가 개발 중이던 ‘에버와일드’와 엑스박스 산하 더 이니셔티브의 ‘퍼펙트 다크’ 리부트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더 이니셔티브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폐쇄됐다.
맷 부티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책임자는 별도 메모에서 “각 프로젝트와 팀은 수년간의 헌신과 상상력이 담긴 결과물인 만큼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MS는 그동안 데이터센터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해왔으며, 투자자들에게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약속해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아누라그 라나는 이번 감원 조치가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출 증가를 일부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은 내부적으로 AI 도구 활용을 더욱 강화하려는 방침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S는 2023년에도 게임 부문에서 약 20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당시 엑스박스 및 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다. 또 2021년 인수한 제니맥스 산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세 곳도 폐쇄하기도 했다. 최근 18개월 사이 MS 게임 부문에서만 네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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