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쇼핑과 만나다] 자동차 ‘찐’ 마니아 父子 유튜브 도전기 '유자차 개러지'
||2025.07.03
||2025.07.03
'유씨 부자의 자동차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은 '유자차 개러지'는 자동차·자동차 관련 용품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28세 청년이자 자동차 마니아인 유진하 대표와 운전 경력이 30년을 넘는 50대 아버지 유은익 씨가 함께 채널을 이끌고 있다.
부자는 유 대표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운전하거나 다양한 브랜드 차종이 등장하는 자동차 게임 '니드 포 스피드'를 즐겼다. 외출할 때도 거리에 주차된 자동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진심'이었다.
유 대표는 약 3년 전 평소 좋아하던 '자동차'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취미 삼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마케팅 대기업에 근무했지만, 유튜브 활동에 애정을 놓지 못했다. 결국 유 대표는 한층 자유롭게 자신의 전문성과 개성을 살린 콘텐츠를 제작하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길을 택했다.
그는 “자동차라는 값비싼 소재를 다루는 만큼 운영 초기 콘텐츠 제작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치킨집 등에서 쉬지 않고 일했다”면서 “내가 만든 콘텐츠로 구독자와 소통한다는 것이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실제 부자가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 유자차 개러지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물론 가족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재미가 콘텐츠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든 콘텐츠에 부자가 함께 등장하지만, 오랜 운전 경력을 바탕으로 한 아버지는 자동차 자체에 대한 리뷰를 주로 다룬다. 공학도 아들은 다양한 차량 액세서리, 특히 테크 상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한다.
카플레이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같은 차량용 테크 기기 리뷰는 물론 '수년간 닦지 않은 차를 노터치 세차하면?' '차량 문에서 나는 소리를 줄이는 방법' 등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 법한 주제로 영상을 다수 만들었다. 수십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6개월 전부터는 커머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시청자와 소통 중 자연스럽게 기존 제품의 불편한 지점을 알게 된 것이 사업 시작 계기다. 유자차 개러지는 차량용 담요 겸 목쿠션, 원할 때만 전화번호를 노출하는 주차번호판을 소싱 형식으로 판매했다. 최근에는 직접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만든 '시트 연장 쿠션'을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했다.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 내에서 자사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구매 전환율과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트 연장 쿠션은 출시와 동시에 관련 콘텐츠 1개를 공개하자마자 초도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현재 2차 물량 제작을 기다리고 있다.
유 대표는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하면 콘텐츠를 보던 중 상품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가 누구나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면서 “세팅 과정도 간편하기 때문에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크리에이터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유자차 개러지는 연내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 대표는 “시청자들이 누구나 자동차를 주제로 아버지와 아들이 재미있게 인생을 산다고 느끼도록 하고 싶다”면서 “콘텐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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