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보다 넉넉하기까지” … 405km 주행 인증 SUV에 현대·기아 ‘초긴장’
||2025.07.03
||2025.07.03
해외 브랜드 전기차가 쏘렌토의 영토를 넘본다. 중국 BYD가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SEALION7)’이 405km 주행 인증을 받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세에 나섰다.
94.1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씨라이언7은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인증 자료에 따르면 씨라이언7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전비는 4.3km/kWh로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에서 각각 4.7km, 3.9km의 효율을 기록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30mm, 전폭 1925mm, 전고 1620mm로,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와 유사하다. 특히 휠베이스는 2930mm로 쏘렌토보다 115mm 길어 실내 공간에 여유가 있다.
트렁크는 기본 520ℓ에서 최대 1789ℓ까지 확장 가능하고, 프렁크는 58ℓ로 적재 활용도도 높다.
씨라이언7은 23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24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제공돼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바디와 배터리를 일체화한 ‘셀 투 보디(CTB)’ 구조가 적용돼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코쿤’ 기술과 배터리 화재 예방 기술도 탑재됐다.
씨라이언7의 외관은 ‘바다의 미학’을 모티프로 한 패스트백 스타일을 채택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트림에 따라 15.6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다이나오디오 12스피커, 앰비언트 조명, 1열 열선·통풍 시트,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이 탑재된다.
출시 시기는 8월로 예정됐으며, 가격은 4450만 원에서 5230만 원으로 알려졌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반영되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BYD는 앞서 ‘아토3’, ‘씰’ 모델로 국내 시장을 두드린 바 있다. 씨라이언7은 BYD가 본격적으로 중형 SUV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델로, 가성비와 상품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중국차’라는 브랜드 이미지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