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까지 밀어내고 아직 살아있네” … 한물간 줄 알았던 SUV의 ‘놀라운 대반격’
||2025.07.03
||2025.07.03
정체기를 맞은 전기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SUV ‘라브4(RAV4)’가 있다.
2024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라브4는 총 118만 7000대를 판매하며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2023년 테슬라 모델 Y에게 내줬던 왕좌를 1년 만에 되찾았다.
자동차 시장 분석기관 자토 다이내믹스는 최근 발표를 통해 라브4가 모델 Y를 2000여 대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라브4가 11% 증가한 반면, 모델 Y는 3% 줄었다.
일시적인 수요 둔화와 테슬라의 정치적 논란, 그리고 신·구형 전환에 따른 생산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감소를 겪었으며, 호주 시장에서는 16.8%라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성과가 라브4의 현세대 모델로서는 마지막 해에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2026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양을 포함한 차세대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호주 시장 출시도 이미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라브4가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며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기술과 안정적인 품질이 도요타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라브4의 선전에 힘입어 도요타는 올해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톱10 중 무려 5개 차종을 올렸다. 라브4에 이어 코롤라 크로스(3위), 코롤라 세단(5위), 하이럭스(6위), 캠리(8위)가 있다.
중국 브랜드 BYD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친(Qin)’은 50만 2000대를 판매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자토 다이내믹스는 153개국, 세계 신차 시장의 99%를 포괄한 통계를 기반으로 이 순위를 발표했는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전기차 단일 트렌드에서 벗어나 다시 다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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