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급히 삭제됐다” F1 진출설 돌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말일까?
||2025.07.02
||2025.07.02
현대자동차의 포뮬러 원(F1) 진출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현대자동차가 F1 진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돌연 삭제하면서 글로벌 팬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과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목격한 일부 팬들이 영상을 캡처하거나 공유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단순한 마케팅 콘텐츠였을 뿐’ 이라는 주장과 함께 ‘F1 진출의 예고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은 갑작스러운 게시물 삭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캠페인은 사전에 기획과 승인 과정을 거친 후 게시되는 만큼, 단시간 내 콘텐츠가 내려간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유출이었거나 전략저 혼선이 있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 내부에서 F1 관련 프로젝트가 논의되었거나 파일럿 단계의 콘텐츠가 의도치 않게 노출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의 F1 진출 여부는 오랫동안 팬들과 업계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돼온 주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이 무대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에게 최고의 마케팅 장이자 기술력 검증 무대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금까지 한 번도 F1에 직접 참가한 적이 없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F1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며, 고도의 기술 인프라, 인력, 전담 레이싱 조직 등 상당한 준비가 요구된다.
현대차는 현대 WRC(세계랠리챔피언십)와 TCR(투어링카 시리즈) 등에서 활약하며 모터스포츠에서의 입지를 넓혀왔지만, F1과 같은 하이엔드 서킷 레이싱에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그 배경에는 “투자 대비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9려져 있다. 실제로 F1에 한때 진출했던 일본의 토요타, 혼다 역시 수년간의 투자를 이어가다 결국 철수한 전례가 있으며, 이는 현대차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ROI(투자 수익률)에 민감한 글로벌 시장에서 F1 참여는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성과에 직결되는 전략적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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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차가 F1 진출 자체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완전한 신생 팀 창단보다는, 기존 F1 팀을 인수하거나 엔진 공급 파트너로서 진입하는 방식을 더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미 혼다는 레드불 레이싱에 파워유닛을 공급하며 성과를 입증했고, 아우디는 사우버 팀을 인수해 2026년부터 F1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26년부터는 F1 엔진 규정이 대폭 개편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지속가능연료 기술이 강조될 예정이라는 점도 변수다. 이는 현대차가 주력하는 전동화 기술 및 탄소중립 전략과 맞물리며, F1을 미래차 기술의 실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F1 진출을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 벌어진 영상 삭제 사태가 이 같은 내부 움직임의 일환일 수 있다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결국 현대자동차의 F1 진출 가능성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완전히 배제하기엔 이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SNS 마케팅 영상 하나로 시작된 논란이지만, 그 배경에는 F1 이라는 무대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전략적 접근과 현대차 내부의 판단 사이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다.
중요한 건 결국 현대차의 ‘의지’다. 브랜드 위상, 기술 경쟁력, 마케팅 전략, 그리고 전동화 전환이라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F1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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