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7조 규모 NXC 지분 전량 매각 추진… 텐센트 인수설에는 “사실 아냐”
||2025.07.02
||2025.07.02
정부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로 중국 텐센트가 다시 거론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구매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6월 30일 나라장터 등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 85만1968주로 전체 물량의 30.6%에 달한다. 앞서 故 김정주 전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은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으로 물납했다.
매각은 수탁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입찰제안서는 8월 25일 오후 5시까지 접수받는다. 인수 금액이 적지 않은 만큼 통매각 외에도 분할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정부는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NXC 지분 입찰을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시장에서는 텐센트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봤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데다 글로벌 IP 확보 목적으로 주요 게임사 인수에 적극 나서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슨 매각설이 불거질 때마다 텐센트는 빠지지 않고 거론돼 왔다. 다만 정부 지분을 모두 매입해도 NXC 2대 주주에 그쳐 경영권 확보는 어렵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텐센트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텐센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루머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한국 내에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 역시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NXC 보유 지분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며 "구체적인 매각 대상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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