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낙제점 ‘편의점’, 카테고리 확장 위해 대형 매장 출점 늘린다
||2025.07.02
||2025.07.02
국내 편의점 업계가 상반기 주춤했던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꺼낸다. 편의점 포화 상태로 인한 정체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점포 수 경쟁보다는 점포 확장 전략을 펼친다. 뷰티·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같은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올해 하반기 점포 수 경쟁보다는 특화 매장 등 대형 매장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이어간다. 대형 점포가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며, 카테고리 확장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점포일수록 가맹점 객수 증대를 통한 매출 증가에 효과적이다.
GS25는 매장 평수를 확장하는 '스크랩앤빌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GS25는 '신선강화형', '스포츠 특화', '주류 특화' 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아이스크림 특화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연계 점포를 올해 25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 확대를 중심으로 출점에 나설 방침이다. CU도 중대형 점포 개점으로 수익성 증대를 노린다.
대형 매장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패션·뷰티뿐만 아니라 건기식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달부터 CU는 전국 6000여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1분기 예정이었으나 6개월 앞당긴 것이다. GS25는 건기식 상품을 오는 8월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PB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진출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올해 GS25는 수출 13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또한 GS25와 CU는 일본 돈키호테에 전용 매대를 설치해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GS25는 35개국에, CU는 20여개국에, 이마트24는 8개국에 PB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화 상태의 편의점 내 업계 경쟁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도 1% 감소한 7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 5월 편의점 매출은 2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5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은 전체 채널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올해만 세 차례(2·4·5월)다. 편의점 4사는 하반기에는 새로운 확장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무신사, 돈키호테 등 전략적 제휴처 확대 △우량점 출점 △차별화 상품 개발 지속 등으로 개별점의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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