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현대차도 어쩔 수 없었나” … 이례적인 파격 결단에 중국 ‘화들짝’
||2025.07.02
||2025.07.02
현대자동차가 이례적인 선택을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BYD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략 SUV ‘일렉시오’를 앞세워 도요타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며,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시장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내놓은 전략 SUV ‘일렉시오(Elexio)’에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 배터리는 BYD의 자회사인 ‘핀드림스(FinDreams)’가 제작한 제품으로, 현대차가 해외산 배터리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함께 채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차량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 사륜구동 모델은 후륜에도 모터가 탑재돼 총 출력은 233kW(약 312마력)에 이른다.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7분이 소요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 700km다.
자율주행 기능에도 현지 맞춤형 전략이 엿보인다. 현대차는 중국 기업 하오모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일렉시오’에 적용했다.
가장 큰 관심은 가격에 쏠려 있다. 일렉시오의 시작 가격은 약 14만 위안(2600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의 bZ5는 BYD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약 24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bZ5의 주행거리는 550km로 일렉시오보다 짧다.
중국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 소비 경향이 강한 만큼,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부품 조달과 가격을 최적화한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가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라며 중국 SUV 시장에서 반등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와 중국 자동차 기업 BAIC의 합작 모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지난 5월 8일 정식 공개된 데 이어 3분기 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시작으로 앞으로 2년간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증강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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