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련 없습니다”… 독기 품은 벤츠 발표에 업계 ‘화들짝’
||2025.07.02
||2025.07.02
신차 출시만이 아니다. 자율주행, 전기차, 탄소중립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방위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달 제주에서 열린 ‘2025 벤츠 드림 라이드’ 행사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전기차부터 내연기관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가 준비돼 있다”며, “내년엔 벤츠코리아 역사상 가장 풍성한 신차가 출격한다”고 새 출발을 예고했다.
AMG 라인의 국내 판매가 상반기에만 68% 증가한 만큼, 고성능 신차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벤츠는 마이바흐 SL, AMG GT 63 S E 퍼포먼스, AMG CLE 53 쿠페, AMG GLS 63 등 고성능 라인 4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미 AMG 라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68% 이상 성장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내년에는 신형 CLA,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한 AMG 모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전기차도 내연기관 못지않게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디자인, 안전성 모두에서 벤츠의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킬리안 텔렌 부사장은 “자율주행 레벨2는 이미 일부 적용 중이고, 한국 입법 환경을 반영한 기능 고도화도 추진 중”이라 말했다. 레벨2+는 고속도로에서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뗄 수 있는 수준이다.
벤츠는 현재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를 통해 S·E·C클래스에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 중이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3 단계는 아직 한국 도로와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당장은 도입이 어렵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에서는 이미 일부 도로에서 레벨3 기능을 상용화했으며, 벤츠는 한국에서도 이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기술만 바뀌는 게 아니다. 내년부터는 ‘직접 판매 체제(직판제)’가 본격 시행된다. 기존에는 수입사가 딜러에 넘기고 딜러가 소비자에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수입사가 가격과 재고를 직접 관리하게 된다.
바이틀 대표는 “직판제가 시행돼도 딜러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오히려 고객 접점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리테일 오브 퓨처(ROF)’로 불리는 독일 본사의 정책으로, 가격의 일관성과 유통 효율성을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벤츠의 지분 일부가 중국 자본에 의해 보유된다는 점이 국내 소비자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바이틀 대표는 “벤츠의 연구개발과 생산은 여전히 독일 중심이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모두 독일 또는 북미에서 제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된 우려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벤츠의 본질과 품질 기준은 여전히 독일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탄소중립 실천은 벤츠의 또 다른 드라이브다. 벤츠코리아는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하는 ‘그린플러스 도시숲’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2만 7,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최근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에 일곱 번째 도시숲을 완공했다.
아이들을 위한 환경 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그린플러스 키즈’는 환경부로부터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으며, 실제 교육생의 환경 실천 의지가 20% 이상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바이틀 대표는 “판매 1위도 중요하지만, 고객 만족 1위를 더 원한다”며 “직접 경험해본 사람은 벤츠가 왜 다른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방향은 뚜렷하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벤츠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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