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와 지리자동차, 中 전기차 기업 부채 이슈 속 생존 유력
||2025.07.02
||2025.07.0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부채 이슈 속에서 BYD와 지리자동차의 생존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기업 부채 이슈는 협력사에 대금 지급을 지연함으로써 무이자로 현금을 융통해온 업계의 관행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고 진단했다.
협력업체에 대한 외상금 지불 기간을 나타내는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2024년 기준 중국 기업이 평균 163일로 글로벌 상위 6개 기업 평균 55일 대비 3배 이상 길었으며, 유동부채 중 협력사에 대한 외상 매입금이 반영된 매입채무 규모가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 합계 규모를 넘어서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마이너스 순운전자본 상태로 현금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 높아져도 이익단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완성차 기업 중 BYD, 지리자동차, 니오, 세레스, 베이징자동차의 2024년 유동비율이 100% 미만을 기록하며 최근 시장에서 유동성 리스크가 높은 기업으로 언급되고 있으나, 기업별로 유동비율이 낮은 원인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BYD와 지리자동차의 경우 장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이자가 저렴한 단기 차입금 또는 이자가 없는 매입채무에 대한 의존도가 중국 업계 안에서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정부 지침에 따라 협력사 대금 결제 주기가 60일로 단축될 경우 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의 차입금 의존도는 현재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이자비용 발생에 따른 영업 외 비용 증가 등이 순이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중국 완성차 기업의 평균 대출 금리는 약 2%로 중국의 산업 평균 대출 금리의 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익단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향후 치열한 경쟁과 부채 구조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서 가장 안전한 선택지로 BYD와 지리자동차를 꼽았다.
BYD와 지리자동차는 지난 2년 간의 경쟁 과정에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이뤄내며 업계 Top 2 기업으로서의 견고한 체력을 입증해낸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BYD와 지리자동차는 매입 채무 상환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순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중 BYD는 중국 완성차기업 중 순현금(21조원)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외형성장과 함께 순현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백승혜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난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 예상되나, 중국 기업들의 가격 및 제품 경쟁력은 앞으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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