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국내 첫 OCPP 인증서 발행…전기차 충전기 해외진출 길 넓힌다
||2025.07.01
||2025.07.01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전기차 충전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OCPP 인증서’를 국내 최초로 발행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KTL은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 제품에 대해 제1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인증서를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내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 최초의 성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충전기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된다.
OCPP는 전기차 충전소와 중앙관리시스템 간 통신을 표준화한 개방형 규약으로, 특정 제조사나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충전기와 네트워크 간 상호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기차 충전 통신 표준 중 하나다.
KTL은 지난 4월 국제 시험인증기구인 OCA(Open Charge Alliance)로부터 OCPP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시험 수요 급증에 대응해 인증 대기 시간 단축과 제품 출시 지원에 속도를 내 왔다. 그 결과 약 두 달 만에 유플러스아이티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제품에 대해 제1호 인증서를 발행하게 됐다.
김상하 유플러스아이티 대표는 “KTL을 통해 국내에서 시험을 진행함으로써 인증 소요 시간을 줄이고, 시험 중 오류 수정 등 디버깅 과정의 애로사항도 크게 완화됐다”며 “해외 기관에 의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KTL은 이번 인증을 자사의 안전(KC), 형식승인, 전자파 적합성 등 기존 시험인증 노하우와 연계해 수행했으며, 앞으로도 OCPP 기반 충전기 및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OCPP 기반 충전기 구축은 보조금 사업 참여 조건이자 글로벌 충전기 시장 진입의 필수 요소”라며 “KTL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실질적인 애로 해소와 기술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L은 지난 6월 코엑스에서 열린 ‘OCPP Plugfest & Conference’에 참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충전기 기술과 사이버보안 평가 방안을 논의했다. 또 2026년 차기 Plugfest 행사를 국내에서 주관하기로 하고, OCA와 공동 R&D 과제 추진과 기술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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