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앤웰니스 “맞춤형 직장인 정신 건강 관리로 30% 성장 도전”
||2025.07.01
||2025.07.01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전문기업 이지앤웰니스가 모회사 캐나다 텔러스헬스와 시너지 효과로 매출 30% 성장에 도전한다. 국내 직장인 절반이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운데 최적화된 정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2015년 설립한 이지앤웰니스는 현재 국내외 1000여개 기업에게 심리상담, 조직진단, 힐링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EAP 기업이 고객사 직원에게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고서야 전문가를 연결했다면, 이지앤웰니스는 비대면 심리상담·마음일기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평상시에도 정신건강을 다스리도록 돕는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캐나다 2위 이동통신사 텔러스그룹에 인수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강민재 이지앤웰니스 대표가 제시한 새로운 성장 전략은 디지털 EAP다. 텔러스헬스가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정신건강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44%가 고립감을 느끼고, 업무와 가정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근로자가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업무 생산성까지 영향을 입는 상황에서 최적화된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지앤웰니스는 10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심리상담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와 보상을 결합해 마음일기·명상 앱 참여도 향상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과 비대면 기반 심리치료 효과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면서 “텔러스헬스에서도 해마다 네 차례 정신건강 지수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으로, 이를 토대로 EAP 서비스도 최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EAP 고객사를 적극 확보, 매출 30% 성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지앤웰니스 매출은 약 225억원이었다. 현재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심리치료 앱의 공개 버전도 내년 초 내놓을 계획이다.
강 대표는 대한민국 근로자의 우울감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도 촉구했다. 사업주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권고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규정하는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네 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지된 바 있다.
그는 “현재는 일반 취약계층과 특수 근로자를 대상으로만 심리상담 바우처 서비스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정신건강을 사후 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산성 향상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보편적인 상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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