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없으면 남아공 갔을 것”
||2025.07.01
||2025.07.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전기차 보조금으로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또다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보조금이 없었다면 그는 아마 회사를 접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로켓 발사, 위성, 전기차 생산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DOGE(정부 회계감사관)에게 이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 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발언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기조에 강하게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나온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의 감세 기조에 반대하며 “미국 경제에 엄청난 파괴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의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 미국에는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트럼프의 심기를 자극했다.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 법안은 전기차(EV) 세액 공제 축소 및 폐지, 신재생에너지 세제 지원 종료 등 친환경 및 첨단 산업에 불리한 조항이 포함됐다. 특히 테슬라는 이 정책에 따라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머스크는 내가 전기차 의무화에 반대해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전기차는 괜찮지만, 모든 국민이 전기차를 사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주 후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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